"기록적 수준 재산세 감면·학교 자금 지원"
뉴저지주가 재산세 경감 규모 확대와 기록적인 수준의 학교 자금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2025~2026회계연도 행정예산안을 공개했다. 25일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581억 달러 규모의 다음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했고, 이는 현 회계연도보다 7000만 달러 줄어든 규모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지원금 삭감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 예산안 작성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언제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먼저 뉴저지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직접 재산세 감면에는 43억 달러가 책정됐다. 주택 소유자·세입자 지원 프로그램(ANCHOR)에는 24억 달러가 할당됐고, 시니어·장애인 주택 소유자를 위한 '시니어 프리즈' 프로그램에는 2억3900만 달러를, '스테이뉴저지(Stay NJ)'라 불리는 65세 이상 노인들을 위한 재산세 감면 프로그램에는 6억 달러를 배정했다. '스테이뉴저지' 프로그램은 연 소득 50만 달러 이하인 65세 이상 주택 소유자에게 재산세 절반을 감면해주는 내용으로, 2026년부터 시행이 예정돼 있다. 교육 관련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인 121억 달러를 책정했다. 예산안에는 ▶모든 학군에 종일제 유치원을 제공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12억7000만 달러 할당) ▶K-12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300만 달러 할당) 등도 포함됐다. 또 머피 주지사는 세입과 세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세금 정책 변경을 제안했다. 2026년부터 담배에 30센트 추가 세금 부과(한 갑당 최대 3달러), 주류세 10% 인상, 인터넷 게임과 온라인도박에 대한 세율을 각각 기존 15%와 13%에서 25%로 인상하는 방안 등이다. 뉴저지를 '자녀 키우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가족 계획 서비스 및 생식 건강 프로그램에 5200만 달러, 신생아 출산 가정에 약 2500건의 무료 가정 간호사 방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3580만 달러를 책정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출생시민권 폐지·연방 지출 동결 등 정책과 맞서 싸우기 위한 전담 변호사 고용 등을 위해 100만 달러가 할당되기도 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재산세 감면 재산세 감면 학교 자금 스테이뉴저지 프로그램